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잉여인간 잡담

마트가 없던 먼 옛날 옛적에……

by 로젠크로와싱 2012. 2. 16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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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트가 없던 먼 옛날 옛적에……. 호랑이가 담배를 끊고 싶어도 중독되어 못 끊던 시절……. 나이가 어렸던 저는 어머니의 손을 꼭 잡고 시장을 보러 갔었지요.

하지만 그날따라 왜 그렇게 잠이 솔솔 오는지 저도 모르게 그만 잠이 스르륵 들고 말았지요. 정말 달콤한 잠이었습니다. 문득 섬뜩한 느낌과 함께 잠에서 깨어났는데……. 내 손을 잡고 가시던 어머니는 온데간데없어지고, 그 자리에는 못 보던 아주머니께서 제 손을 잡고 가시고 계시더군요. 그 어린 마음에 저는 놀라서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하니 제 시선에 닿는 어머니의 모습. 냉큼 달려가서 손을 다시 잡았지요. 지금도 생각하면 그 때 그 사건은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에 남아 있습니다. 왜 잠을 잤는데 오토매틱으로 다리가 움직였는가?, 잠든 사이에 무슨 일이 생겼는가?, 아주머니와 저희 어머니의 관계는?, 어떤 계약이 오고 갔는가?

이런 미스터리는 언젠가 풀리겠지요. 소소한 추억거리 이었습니다. ㅎㅎ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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